2021 JUL no.0139
Cyclist ㅣ최진용ㅣ@choegeeniyong
I N T E R V I E W
Q. 사이클 아카데미를 오픈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요, 복합적입니다.
수도권에 계신 사이클 동호인 분들께 올바른 사이클링 교육을 통해 전반적인 사이클 문화 수준을 유럽의 사이클 문화처럼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과 잘못된 자세나 페달링으로 인해 부상 및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분들을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오픈하게 된 이유예요.
또한, 제가 반평생 이상을 바쳐온 분야다보니, 가장 자신있으며 잘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고… 현재 사이클 선수로서의 길을 잠시 벗어났지만, 사이클을 잘타고 싶은 마음을 항상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사이클을 타면서 일도 함께 할 수 있는 직업을 생각했을 때 이 길이 제게는 딱이었죠.
Q. 사이클이라는 분야에서 만들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우선, 더욱 체계적이고 잘 가르치는 사이클 교육 전문 시설로서 완전한 자리매김을 하고자 합니다. 26년동안 사이클을 탔지만… 아직도 배우는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거의 매일같이 생각하고 배우는 중입니다. 잘타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은 다른 문제거든요.
사이클을 완전히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인체역학, 인체생리학, 물리학, 병리학, 영양학적인 부분들까지… 알아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세세하게 근육의 명칭과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이클을 타는 사람들이 자주 겪는 부상의 부위와 원인, 폐, 신장, 간, 심장 등 각 장기들의 기능도 알아야 하구요, 술을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 선수 때 알코올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성을 못 느꼈지만, 지금은 술을 종종 마실 수 밖에 없는 회원분들을 가르치다보니 알코올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잘 알게 되었죠.
저는 지도자라서 가르치기도 하지만, 공부를 하면서 우리 몸에 대해서 알게 되는 것이 많아질수록 스스로 배우는 기쁨 또한 크거든요.
Q.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어디인가요?
어디든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서 즐거운 코스가 되기도 하고, 재미없는 코스가 되기도 하는것 같아요.
코스를 좋아하는 이유도 사람들마다 다양할거예요.
풍경이 좋아서, 신호가 별로 없어서, 노면이 좋아서, 언덕이 많아서, 익숙하고 편안한 길이 좋아서 등등… 저에게 가장 인상깊고 좋았던 코스는, 벨기에로 갔을때 레이스를 뛰면서 탔던 코스들이예요.
국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코스를 선택하라면, 바닷가를 바라보며 달릴 수 있었던 남해를 일주하는 코스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Q. 본받고 싶어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이유도 부탁드립니다.
덴마크의 Jakob Fuglsang 선수를 가장 좋아하는데… 다른 선수들보다 멋있고 빠르기 때문이예요.
물론, 현 세계 최고의 선수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현 세계최고는 Tadej Pogacar 로 생각)
Jakob Fuglsang 선수는 강한 Puncheur 능력은 없는데, 높은 유산소 능력과 이상적인 척추 유연성과 페달링 그리고 핸섬한 마스크를 이유로 들 수 있어요. 저는 선수가 잘타기도 하지만, 멋있어야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Q. 기억에 남는 수강생?훈련생?이 있나요?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거나…
정말 많은 회원분들이 저에게 배우셨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수강생을 딱 꼬집어서 이야기하기가 너무 난제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1년에 한번씩 부산에서 서울까지 라이딩을 하는 채리티 라이드가 있는데, 작년에 참가했던 부산-서울 기부라이딩(채리티 라이드)가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기분 좋은 기억이예요. 그때의 멤버도 너무 애착이 가고 좋아하는 회원분들이기도 했구요.
그리고… 아무래도 굳은 의지와 열정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자전거에 대해 진지함을 갖춘 회원분들이 저에겐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부상에 대처하고 극복하는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그 사람의 사이클에 대한 열정을 알 수 있어요.
Q. 자전거에 막 입문한 새싹들에게 전하고싶은 말씀은?
어느정도 자전거와 친숙해지고, 클리트 페달 탈착에 대한 두려움 극복이 되었다면…
사이클 전문 교육 센터에서 배우면서 올바른 자세와 페달링을 배워서 타는 것이 귀한 시간을 아낄 수 있어요.
좋아하는 자전거를 취미로 즐기고 싶은데, 잦은 부상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것은 너무 괴로운 일이니까요. 특히, 안전사고 없이 타는 것이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한 일이니까요.
